매일신문

"조간 매일신문 지역 경제인의 창구 역할 기대"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대구은행 행장 축하 메시지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대구경북의 오후를 책임졌던 매일신문이 조간으로 바뀌면 오후가 허전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침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집니다.

어릴 적 매일신문이 조간과 석간 두 가지 체제를 유지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신문을 내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기사에 대한 자신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겠죠. 조간 전환 역시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일신문이 지역을 위해 해온 일은 수없이 많습니다. 지역에 특화된 내용뿐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에 반영할 정도의 굵직굵직한 현안을 발굴했습니다. 석간으로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기사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대구의 큰 축제였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특별팀을 꾸려 멋진 기사와 편집으로 시민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뒤부터는 매일신문의 기사에 더욱 관심을 쏟았습니다. 지역 경제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였던 것이죠.

앞으로 우리의 아침을 열 매일신문에 저는 '화합'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내년 경북도청이 대구를 떠나 안동으로 옮겨갑니다. 대구와 경북의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경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매일신문이 두 지역의 소식을 골고루 전하며 화합하는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또 석간의 빈자리를 채워줄 콘텐츠를 다양하게 발굴해 주십시오. 한동안 오후가 허전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 매일신문만의 특별함을 보여줄 거라 기대합니다.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大邱銀開店, 朴大統領 1號로 10萬원 預金 …. 大邱銀行이 7일 오전 8시 大邱商議 건물 안에서 開業式을 성대히 가짐으로써 全國地方銀行중 첫 出聲을 울렸다."

1967년 10월 8일, 매일신문 4면에 실린 대구은행의 창립기사입니다. 1967년 10월 7일 국내 최초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대구은행의 개소 소식을 알린 매일신문은 그 후 47년간 대구은행의 희로애락을 반세기 동안 함께 한 친구였습니다. 애정이 가득 담긴 격려와 호의로, 때로는 매서운 질책과 담금질로 대구은행과 손잡고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매일신문 창립 68년, 대구은행 창립 47년. 상생의 정신으로 두 기업이 애쓴 것은 결국 우리 고장 우리 고향 대구의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1970년대 섬유산업의 활황, 1995년 대구광역시 개칭, 2014년 창조경제 출범의 역사에 우리는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현대사회의 최대 위기, 암울했던 외환위기 상황으로 국내 금융계는 통폐합이라는 빅뱅을 겪었습니다. 매일신문은 1997년 1월 8일 자로 발 빠르게 합병론에 대비해 지방은행 살아남기에 대한 특별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러한 매일신문의 지원과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대구은행은 유일하게 공적자금 지원 없이 IMF를 극복해 성장했습니다.

매일신문은 다가오는 새해, 조간으로 전환하며 제2의 도약을 맞습니다. 가장 먼저 바른 소식을 알리는 매일신문의 새로운 출발을 대구은행이 응원하며, 앞으로의 100년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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