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2년 4개월의 협상 끝에 타결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1~12일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이날 오후 부산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FTA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세안 회원국 중 교역순위 1위(싱가포르), 2위(베트남) 모두와 양자 FTA를 타결해 한'아세안 다른 국가와의 추가 자유화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15번째 FTA 체결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FTA 타결로 인구 9천만명의 베트남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고급 승용차, 가전제품, 화장품 등 베트남 중산층을 겨냥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고, 일본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수입액 기준)의 자유화에 합의해 경쟁국보다 베트남 시장 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베트남 FTA는 상품,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등 양국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총 17개 분야에 걸쳐 타결을 봤으며, 한'아세안 FTA에서 개방되지 않은 품목을 대상으로 추가 자유화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벌였다. 양국은 2012년 8월 통상장관 회담에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총 9차례 협상을 진행해왔다.
베트남은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 9위의 교역국이자, 4위의 투자대상국이며, 아세안 회원국 중에서는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2위의 교역 대상국이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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