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보화 시대 현대인의 불안감…'팀 파르치코브' 초대전

삶의 가속화를 부추기는 환경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 작업으로 담아내는 러시아 작가 팀 파르치코브 초대전이 31일(수)까지 갤러리신라에서 열린다.

러시아국립대 영화촬영과를 졸업한 작가는 모든 존재와 시간에는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무엇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그럴듯한 세계를 제시하거나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대신 호기심 어린 시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작가가 포착하려고 하는 것은 과부하에 걸린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감이다.

작가는 불안한 현대인의 정서를 드러내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색상을 구현한다. 작가는 많은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황금시간대 대신 주로 밤에 작업을 한다. 하지만 작품에 드러난 색상은 선명하고 아름답다. 동시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도 머금고 있다. 이는 밤이 가진 자연스러운 어둠과 가로등 불빛 등의 인공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치밀한 계획 아래 탄생한 이미지는 작품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로 작동한다. 053)4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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