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 대통령 "韓-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 비전' 공동성명 채택…6개국 정상과 잇따라 회담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양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1'2세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지난 25년간의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범주를 포괄하는 '아세안 공동체'의 내년 출범을 앞두고 아세안과의 새로운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11일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국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 확대를 요청받고 "우리 기업이 전력 및 토지 확보 문제와 한국금융기관 부재로 인해 겪는 어려움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하고, "미얀마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항만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아는데, 세계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과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취임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진전되지 못한 양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제안하고, 포스코와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스틸'(KS) 간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의 차질과 관련, "당초 계획대로 크라카타우 스틸과 합작해 투자가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라오스는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으로 1986년 경제개방과 시장경제 원리를 주축으로 하는 신경제 제도를 도입해 경제발전에 성공했으나, 북한은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을 고수하며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사회주의권 국가인 북한과 라오스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라오스 측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또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전통 우방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다방면에서 긴밀하게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왔다"면서 국방'방산 분야 등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간 고속철도 건설계획과 관련해 "한국은 고속철도 설계'시공 기술 및 운영 면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3월 FA-50 경공격기 12대 수출 계약 체결로 양국 방산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며 양국 간 방산협력을 평가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