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사상 최고인 1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0조원을 모았다. 초저금리와 증시부진 속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시중자금이 '이재용 주식'으로 몰렸다. 그러나 1주를 사는 데 필요한 최소자금이 500만원을 넘어 서민들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제일모직 공모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은 11일 청약증거금(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미리 내는 돈, 공모가의 50% 수준)이 30조649억원이라고 밝혔다. 경쟁률은 평균 194.9대1이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삼성생명의 청약증거금 19조8천444억원(경쟁률 40대1)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진행된 삼성SDS(15조5천520억원, 134대1) 공모 청약증거금의 두 배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현재 제일모직 지분의 25.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9월말 현재 이 부회장 삼 남매와 이건희(3.72%)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은 65.47%다. 주요증권사들은 공모가 5만3천원인 제일모직 주가가 최고 10만원에서 7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1%까지 떨어진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부진한 증시상황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최소 50%가 넘는 수익률이 예상되는 제일모직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일모직 주식 1주를 사려면 517만원이 필요해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유자금이 없는 서민들은 수익이 뻔히 보이는 투자에 참여하지 못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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