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 책!] 김현숙 동시집 '특별한 숙제'

김현숙 동시집 '특별한 숙제'/ 김현숙 지음/ 섬아이 펴냄

김현숙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상주 출신인 저자는 2005년 '아동문예'로 등단한 이후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 지난해 제21회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박혜선 아동문학가는 저자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자연 및 사물의 시선으로, 동심을 참신하고 재미있게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요즘 사회 세태도 여실히 풍자한다. 동시 '특별한 숙제'에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엄마한테 동생 낳아 준다는 확답 받아오기' 숙제를 낸다. 숙제 해 온 아이는 한 명도 없다. 저 출산 세태다. 동시 '병원 앞 연못'은 노인부양 세태를 보여준다. 어버이날 저녁 한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요양병원에 있는 할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온다. 그런데 요양병원 앞에 있는 연못은 부모님을 돌보지 못한 자식들의 눈물이 고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물 그렁그렁한' 연못을 본다. 그렇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84쪽, 8천500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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