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신문 창간한 김상현 목사

"교회 대형화 추구하는 목회자 이대로 가다간 도태 불보듯"

최근 기독교인의 각성을 촉구하는 인터넷신문(NEWS LOOK)이 대구에서 창간됐다. 이 매체를 만든 사람은 김상현(56'사진) 목사다. 그는 크리스챤신문 대구지사장 겸 주재기자로 25년 동안 재직하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목회자가 됐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이라 자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를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부정과 지도자의 도덕적 타락, 그리고 교회들의 침륜 현상을 바라보면서, 목회자 및 기독교인들의 진정한 자기 갱신을 위한 매체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역할을 자임하기 위해 'NEWS LOOK'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몸담은 언론계를 떠나 목회자가 된 이유는.

▶어머님이 저를 가졌을 때 산고가 심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태여서 병원에 입원할 정도였다. 당시 어머님은 무사히 아이를 낳게 해주시면 하나님 나라 일을 하는 데 바치겠다는 서원기도를 매일 새벽마다 올리셨다. 어머님은 제가 성인이 된 후 서원기도 말씀을 해 주셨다. 언론인이 된 이후 어머님 말씀이 자꾸 생각나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

-'NEWS LOOK'을 창간하며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사랑과 함께 종교 지도자의 부패와 타락을 엄청나게 질타하셨다. 오늘날 목회자의 자질을 평가하는 주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은 것은 교회 대형화다. 교회 지도자들이 앞다퉈 대형화를 추구하면서 교회는 본질을 잃고 있다. 영혼을 구원하고 사랑하는 교회의 본질 대신 물질과 명예를 탐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이대로 가다가는 교회가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교황이 방한한 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가톨릭으로 개종을 한 것은 기독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NEWS LOOK'의 비전과 목적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던 예수님이 요한과 그의 두 제자들에게 "와서 보라"고 말씀하셨다.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와서 보라"고 외칠 수 있는 존재가치를 지녀야 한다. 'NEWS LOOK'은 진리의 말씀에 기초한 영성을 바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와서 보라"고 외치며 인생의 참된 지표를 제시하는 매체를 지향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사랑이다. 오늘날 사랑은 메말라가고 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면 이해하고 용서하기보다는 다투고 소송한다. 이런 현상이 없어지도록 사랑과 용서 운동을 펼치고 싶다. 또 신앙공동체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회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을 촉구하겠다. 창조주의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교회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론과 담론을 펼쳐 나가겠다.

-'NEWS LOOK'을 어떤 매체로 키워 나갈 생각인가.

▶종교적 매체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름답고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또 우리 사회 미담 사례를 세계에 알려 생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한편 나눔과 기부 운동이 지속되도록 계도하겠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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