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 산타주인 유통, 음식료, 종이, 운송 등 관련주들이 상승 중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가 증가하는데다 근로자들은 연말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여기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 소비시장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소비심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이 본격화되는 25일쯤에는 소비재 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에 각종 보너스가 집중된다. 또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내수가 늘어나고, 관련 기업의 매출도 증대된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러한 경향은 결국 증시 전체의 강세 현상으로 이어지는데, 이 강세 현상이 바로 산타랠리다. 실제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려 해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이 예상되고, 연말 계절적 성향이 강한 배당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관련주들이 연말 산타랠리를 주도할 가능성마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완구류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완구 판매가 늘면서 대원미디어, 오로라 등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이달 들어 10% 이상 상승 중이고 며칠간 조정을 받고 있는 오로라도 최근 한 달 사이 급상승 중이다. 대원미디어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완만한 상승 추세다. 오로라 주가도 지난달 초 1만원에서 최근 1만4천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다. 또 다른 완구업체 손오공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통 업종에 속한 그랜드백화점, 동서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음식료 업종에 속한 국순당, 푸드웰, 하림 등도 마찬가지다. 연하장 등 종이 수요가 높아지면서 종이 업종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림제지, 대양제지, 무림SP, 산성엘엔에스, 삼륭물산, 삼보판지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최대희 차장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까지는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겨울 한파와 눈이 유난히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연말 특수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당분간은 상승 분위기에 동참하되 연말, 연초에는 실적 충격을 감안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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