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훌륭한 산악자전거길을 갖고 있다. 숲길 곳곳에 산악자전거길이 만들어지고 있거나 이미 조성됐고 앞으로도 산악자전거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천엔 국내 최초로 산악자전거공원까지 들어섰다. 산악자전거 마니아들로부터 전국적 주목 대상이 된 것이다.
경북도는 산악자전거길 등을 바탕으로 경북의 숲을 산악레포츠 명소로 개발하는 '산악레포츠벨트'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북의 산이 '재미있고, 신나는' 산으로 바뀌고 있다.
◆최고의 자전거길
대구와 맞닿아 있는 칠곡군. 낙동강을 배후로 갖고 있는 칠곡에 총연장 100㎞의 산악자전거길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1, 2구간으로 나뉘는 칠곡 산악자전거길은 내년 상반기 안전 및 편의시설 설치가 끝나면 완전히 준공된다. 현재도 코스 조성은 끝난 상태라 안전에만 주의한다면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다.
칠곡군은 최근 산림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역내 지형과 구미시, 대구시 사이의 지정학적 특색을 살려 라이딩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5억원을 투입해 칠곡 산악자전거길을 만들어왔다.
1구간은 낙동강 칠곡보~석적읍 포남리~지천면 백운리~심천리~덕산리~낙산리~연화리~달서리 구간 67㎞이며, 4곳의 임도와 접속도로로 구성돼 있다. 2구간은 칠곡보~경호천 둑~북삼읍 보손리~어로리~약목면 남계리 33㎞ 구간이다.
칠곡 산악자전거길을 달리면 자전거로 칠곡군 지역 전체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칠곡보가 칠곡 산악자전거길 1, 2구간을 이어주고 있어 기존 낙동강 자전거길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자전거를 활용한 칠곡 관광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나 달성군, 구미시 등에서 낙동강 자전거길을 통해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또 신동재 입구와 동명면 소재지에서 접속이 가능해 대구 북구와 동구 주민들의 이용도 편리하다.
1구간은 지대가 높아 정상에 오르면 전망이 일품이다. 극락사에서 산악길에 접속해 지천면 창평리와 백운리 경계에 올라보면 동명면 옻밭마을과 창평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2구간은 칠곡보를 출발해 칠곡보로 돌아오는데다, 산길과 마을길로만 구성돼 있어 안전하고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 산악자전거길이 아직 100% 완공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면 MTB동호회를 중심으로 150~200명의 라이더가 찾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완공해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악자전거길이 준공되면 이를 활용한 대회 등 관광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산악스포츠 메카로 간다
김천의 산악자전거(MTB)공원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봉산면 인의리 일대에 총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MTB공원은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다.
동호인들은 MTB공원에서 난함산 자락 산맥을 이용한 임도 20㎞로 이어지는 어모면 은기리와 옥율리 순환코스를 달리며 산악자전거의 재미를 느낀다.
전문 산악자전거 코스인 포크로스 700m 코스는 4, 5명이 동시에 경주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크로스컨트리 4㎞는 산기슭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 코스를 즐기며, 삼림욕과 체력단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숲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산악레포츠 벨트'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다양한 재정 투자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경북도는 경주와 구미, 군위, 영덕, 봉화에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년까지 국비 138억원 등 모두 275억원을 넣는다. 경주에는 서바이벌 게임장 등 5종류의 시설에 57억원 ▷구미 알파인루지 등 5종류 시설 58억원 ▷군위 숲속야영장 등 5종류 52억원 ▷영덕 짚라인 등 5종류 55억원 ▷봉화 트리탑어드벤처 등 5종류 53억원 등의 재정사업을 진행할 방침을 경북도는 갖고 있다.
경북도는 장기적으로 김천 산악자전거공원을 비롯해 봉화에서 청도군을 잇는 10개 시'군 낙동정맥 트레일, 낙동강 풍경트레일 등을 통해 '낙강지락(洛江之樂) 산악레포츠벨트' 조성 사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황형우 산림산업과장은 "기존 휴양림 등 산림 휴양시설이 이제 조금씩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숲 놀이문화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산악레포츠벨트는 도시민들에게 산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 건강한 삶을 주고 산림이 있는 지역에는 산촌의 재건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과장은 또 "레포츠시설은 산림 안에서 특별한 체험과 휴양이 가능하도록 해 새로운 '숲 관광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관광상품과 연계시켜 지역 관광산업 전체를 일으킬 수 있는 방향을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칠곡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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