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섬유산업 아직도 '겨울잠'

내수·수출 하락세 계속…2010년 실적 회복 못해

대구경북지역 섬유산업은 2010년 이후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생산지수와 출하지수가 2010년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지역의 섬유 수출이 시원찮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의 9~10월 수출은 기저효과(2013년 10월 수출 급증) 및 중국의 수요 감소(생산부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대구경북지역 10월 섬유류 수출은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지역에서 폴리에스터 직물, 니트류 등이 증가했으나 일본, 홍콩 지역의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7%(500만달러) 감소한 2억8천380만달러를 수출했다. 체감종합지수(BSI) 역시 지속적인 내수경기 부진으로 76.2로 조사됐다. 향후 전망 역시 71.7로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섬개연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면서 중국산 제품에 밀릴 위기에 처했다. 내수시장이 살아나더라도 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색가공업계도 오르는 염료와 일손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2014년 11월 염색가공 각종 원부자재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에너지부문에서는 벙커C유가 전년(2013년 11월 기준) 대비 4.8% 인하됐으며 LNG 가격은 5.5% 인상됐다. 염료는 전년 대비 검정분말 36.5%, 검정 액상 16.4% 인상됐고 검정 산성은 53.2% 인상됐다. 화공조제는 전년 대비 과산화수소와 빙초산은 각각 15.6%, 7.3% 인상됐다. 개미산과 가성소다는 각각 20.3%, 17.1% 인하됐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지역 섬유 및 염색업계는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풍화성 양성용 상무는 "염색공단 내 코팅 업체가 염색에도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며 "다들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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