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구항 호객행위 땐 영업정지 15일

영덕군·경찰 합동단속반 운영…4회 적발되면 영업장 폐쇄까지

영덕 강구항 대게 상가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호객행위와 관련, 경찰과 영덕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영덕경찰서와 영덕군은 최근 강구항 대게 거리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던 호객꾼이 이웃 가게 호객꾼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본지 9일 자 5면 보도)되자 이번 겨울부터 호객행위를 뿌리뽑겠다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16일 영덕경찰서와 영덕군은 최근 상인회와 합동회의를 열고 호객행위 뿌리뽑기에 뜻을 모으고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21일까지 군청과 경찰이 합동으로 대게 상가를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벌이고 22일부터는 모든 호객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합동단속반은 현수막과 전단, 가두방송을 통해 현재까지 영덕군과 상인회 등이 정한 호객행위 가이드라인 폐지를 알리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어느 정도 호객행위를 인정한다는 뜻이었는데, 이를 없앤다는 것은 호객행위 자체를 금지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호객행위 단속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한편 방범용 CCTV도 추가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영덕군은 단속에 적발될 경우, 1차 영업정지 15일, 2차 1개월, 3차 3개월, 4차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다. 대게 상가와 음식점 등 300여 개 상가가 밀집해 있는 영덕 강구항 일대는 그동안 호객꾼들이 흥정을 하면서 손님 쟁탈전을 벌였고 교통체증 유발'혐오감, 호객꾼들이 가져가는 인센티브 등이 겹쳐 바가지 소문이 확산됐다. 이에따라 대도시민들의 발걸음이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대게 상가로 유명한 인근 구룡포의 경우, 3년 전 극심하던 호객행위를 근절하면서 이미지를 개선해 찾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양영석 영덕경찰서장은 "치안과 법질서 차원에서 강구 대게 상가의 호객행위를 철저히 뿌리뽑겠다"고 했고, 이희진 영덕군수는 "대게 상가의 호객행위를 뿌리뽑아 대게를 맛보기 위해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을 좀 더 편하게 모시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