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적 답사·자료 정리·학술 발표 '이서국 지킴이'

청도향토사학회 20여 회원

청도향토사학회 회원들이 이서국 관련 논의와 토론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준비를 하고 있다.
청도향토사학회 회원들이 이서국 관련 논의와 토론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준비를 하고 있다.

청도지역에서 묵묵히 이서국의 역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청도향토사학회(회장 강래업) 회원 20여 명은 이서국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유적 현장을 누빈다. 답사 현장 방문 후에는 회원들의 주제 안건 논의와 격렬한 답사 토론을 거쳐 결과보고서를 내놓는다. 이런 내공을 쌓은 회원들은 이서국 유물도록을 발간한 것은 물론, 청도 지리서 오산지 등 고서 번역, 청도문화유산 분포지도 발간, 청도군지 및 디지털 향토문화대전 기록 참여, 청도문헌자료집 발간, 마을지명유래지 등 여러 분야에서 값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회원들은 이서국 관련 유적을 확인하고 일일이 실측까지 벌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오례산성 등 여러 산성과 토성 흔적을 찾아내고 지명조사도 벌인다. 청도지역 지석묘군 분포 현황, 청도지역 고분 및 유물 산포지 현황, 각종 지리지 및 군지 이서국 관련 내용 정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9년간 회장을 맡았던 박윤제 청도문화원장은 "회원들과 함께 17년 정도 밤낮없이 지역 현장을 누볐던 것 같다"면서 "옛 절터 흔적만 좇아 답사한 곳이 150여 곳이 넘는다"고 했다. 그는 "풍각 월봉리 토기요, 운문 문복산 주상절리, 각북 용천사 밑 도로치송공덕비 등 회원들이 발견한 문화유적이 상당하다"고 했다.

향토사학회는 1950년대 말 활동을 시작했고 1990년대 초반부터 체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당시 청도군청 홈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인터넷이 드물던 시절부터 청도 자료를 올려 지역 역사를 정리했다.

청도향토사학회 강래업 회장은 "청도향토사학회보에 꾸준히 결과물을 올리면서, 회원들은 각자 분야에서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자료 수집을 벌이고 있다"며 "강성했던 지역 고대왕국 이서국과 관련한 각종 세미나 발표와 연구 성과 축적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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