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우완' 외국인 용병 투수 영입 초읽기

밴덴헐크 소프트뱅크 이적 확실, 나바로 연봉 100만$ 이상 요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임박했다. 릭 밴덴헐크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무게 중심은 신규 용병 발굴로 기울었다. 밴덴헐크는 일본 소프트뱅크 이적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박재영 삼성 스카우트 2팀장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물론, 눈여겨봐둔 선수와의 계약 마무리를 위해서다. 후보군은 6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최종 사인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들로 국내 다른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팀장은 출국에 앞서 "계약 금액과 발표 시기는 가봐야 알겠지만 빈손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삼성의 강점을 충분히 설명하면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밴덴헐크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지만 아직 일본 구단과 사인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행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2015시즌 계약을 체결한 알프레도 피가로는 이날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성준 코치 등 삼성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삼성 측은 팀에서 쓰는 공인구를 전달,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한편 국내 리그에 대한 상세한 자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의 제1선발이 유력한 피가로는 내년 1월 중순쯤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인 괌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피가로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야마이코 나바로의 재계약 마감 시한은 이달 말까지이다. 지금까지 협상 분위기는 좋다. 다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나바로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게 걸림돌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나바로가 올해 연봉의 두 배가 넘는 1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야구 각 구단은 팀 전력의 핵심이 될 외국인 선수 영입을 거의 마무리짓는 단계이다. 내년 국내 무대에서 뛸 외국인선수 총 31명(기존 구단은 3명, kt는 4명 보유) 가운데 지금까지 19명의 계약이 발표됐다. 넥센(앤디 밴헤켄'라이언 피어밴드'브래드 스나이더), NC(찰리 쉬렉'에릭 테임즈'에릭 해커), 롯데(짐 아두치'브룩스 레일리'조쉬 린드블럼), 한화(나이저 모건'미치 탈보트'쉐인 유먼)는 진용을 확정했다.

또 LG(루카스 하렐'헨리 소사)와 KIA(브렛 필'필립 험버)는 1명씩만 계약을 남겨두고 있고 kt(앤디 마르테'필 어윈)와 두산(유네스키 마야)은 2명씩 빈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SK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3명 모두 거의 확정 단계로 전해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