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을 떠올리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숱한 명승부와 스타를 배출했던 매일신문 주최 대붕기 고교 야구대회에 얽힌 즐거운 추억 덕분입니다. 특히 경북고 3학년 때인 1982년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면서 '대구 야구계의 총아'로 소개됐던 일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평생을 야구장에서 보내면서 신문을 꼼꼼히 들여다볼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일신문의 조간 전환은 제게 더욱 반가운 소식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또는 운동장으로 향하는 길에 한결 여유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매일 밤늦게 끝나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기사를 이튿날 새벽 일찍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시무식에서 '어머니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든든한 큰형님처럼 격의 없이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한없이 편안하면서도 때로는 사랑의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 어머니 역할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조간신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매일신문도 늘 그래 왔듯 지역민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필요할 때는 따끔한 질책을 마다치 않는 어머니 역할을 계속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을 제외하면 오직 대구경북에서만 선수'코치'감독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래서 매일신문의 지역에 대한 무한한 애정에 항상 공감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큰 귀와 눈으로 지역 여론을 이끌어주시길 기원합니다. 매일신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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