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 등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생 수는 눈에 띄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포항의 12개 평준화 고교에 대한 진학생을 모집한 결과 3천570명 정원에 3천5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 정원의 98%에 그치며 정원이 미달됐다. 포항의 경우 지난해 역시 같은 정원 수 모집에 96%인 3천427명이 모이며 2년 연속 정원 미달 사태를 맞았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는 현재 출산율 저하 등 교육대상 인구가 줄어들며 나타나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포항은 과거 영덕'울진'울릉 등의 우수자원이 많이 유입됐으나 2008년 고교 평준화 시행 이후 이런 현상이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포항지역 학생이 경주, 김천 등 비평준화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했다.
실제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학생 수(특수반 제외)는 1만8천397명으로 지난해 1만9천232명보다 835명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600개였던 학급 수도 올해 11개가 줄어든 589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는 지난해 2만7천944명'1천106개 학급에서 올해 2만7천196명'1천94학급으로 학생 수 748명 감소'학급 수 12개가 감소했다. 중학교는 약 5%, 초등학교는 약 2%의 감소율을 보였다.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생 수 감소가 가속화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포항지역 학교들의 교육 경쟁력 저하를 꼽고 있다. 평준화 시행 이후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포항제철고와 경북과학고에 입학하지 못한 우수 학생들이 타지역 특수고나 비평준화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자취, 하숙 등으로 자생력이 가능한 중고생들의 감소세가 더 높은 것이 이러한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평준화 시행 이후 일반 학교들이 받고 있는 역차별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김영석 교원지원과장은 "포항 지역 중학생의 수와 고교 모집정원 수가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평준화 시행 첫해부터 매년 정원 미달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포항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선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학교, 시설이 좋은 학교로 육성하기보다 학교별로 특성을 갖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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