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산소 첫 발견자 자리 뺏긴 셸레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 질량으로 20% 정도가 포함되어 있는 산소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원소이다. 인간은 산소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5분 정도면 뇌사에 빠지고, 10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이렇게 소중한 산소이지만 인간이 그 존재를 발견한 것은 1770년대 들어서였다. 스웨덴의 화학자 칼 빌헬름 셸레는 1772년 잘게 부순 연망간석을 진한 황산에 녹이고 가열하여 산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과학사에서 산소의 제1발견자로서 인정받지 못한다. 그가 산소 발견 논문을 출판사에 맡기고 여행을 떠난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발표를 해버렸기 때문이다. 그가 여행지에 있는 동안 영국인 과학자 J.프리스틀리는 셸레보다 2년이 늦은 1774년 논문을 발표했다. 프리스틀리는 커다란 렌즈로 햇빛을 모아 산화수은을 쬐어 연소시키자 수은과 함께 이름 모를 기체가 발생하는 걸 관찰했다. 이 이름 모를 기체가 바로 산소였던 것이다. 셸레가 급히 귀국해 출판사로 달려갔을 때 그의 원고는 여전히 출판사의 창고 안에 있었다고 한다. 결국 산소의 최초 발견자는 프리스틀리가 되었다. 1742년 오늘이 셸레의 탄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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