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택시 이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출'퇴근 및 출장 시 택시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부서별 택시 이용 실적을 비교'분석하는 등 택시 이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시가 택시 활성화에 나선 이유는 자가용과 대중교통 틈새에서 이용자 감소로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 정책적인 지원뿐 아니라 택시 타기 운동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시는 간부 공무원들의 주 1회 이상 택시 이용을 권유하는 등 공무원들의 지역 내 출장 시 택시 이용률을 10%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장 시 택시 이용으로 출장비가 더 많이 지출됐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보전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올 8월부터 시 공무원 택시 이용 권장에 나서 지난달까지 540여 건(요금 기준 500만원 상당)의 택시 이용을 이끌어냈다. 부서별 택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인사과, 홍보담당관, 총무과, 경제정책관, 복지정책관 등 상위 5개 부서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시는 민간기업에도 택시 이용을 권장할 작정이다. 시는 대구상공회의소의 협조를 얻어 홈페이지에 택시 이용 시 유리한 점 등 택시 이용을 홍보하는 한편 권장 협조 공문도 보내 기업인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이 '출장 시 택시 이용을 50% 이상 하겠다'는 연간 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확인을 통해 교통유발부담금을 20% 내에서 덜어 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올 한 해 이러한 업무택시제 시행으로 14개 업체가 교통유발부담금 8천600만원을 경감받았다.
시는 공무원은 물론 국가기관,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택시발전법 등 택시 지원 관련 조례를 통한 택시 지원책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김병곤 택시운영과장은 "택시업계가 워낙 침체돼 공무원들이 나서 택시 이용 권장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택시 이용 실적에 따른 페널티나 인센티브는 없다. 하지만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업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도심 교통량도 줄이며 출장 시 주차 문제로 머리 아플 필요도 없는 등 장점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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