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따라 떠나는 강원도 비경 기행

EBS 한국기행 22~26일 오후 9시 30분

1580년 조선사회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반도 최고의 여행 문학, 관동별곡.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칭송받는 송강 정철의 강원도 여행기를 따라 금강산에서 동해까지 800리 여정의 강원도 최고 비경을 찾아 떠난다.

첫 여행지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병풍 삼아, 드넓은 동해를 마당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장, 송강 정철의 관동 유람 시작지이자 관동별곡 답사 일번지 강원도 고성이다.

설악산의 끝이자 금강산의 시작. 산이 끝나고 다시 산이 시작되는 마을 도원리는 금강산 제1봉 신성봉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백두대간 따라 자라는 금강산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이곳은 죽은 소나무의 마지막 생명력이 담긴 복령이 발견되는 곳이다. 저마다 비장한 얼굴로 삼삼오오 모이는 마을 사람들은 금강산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백복령을 찾아 산을 오르는데, 산은 오늘 이들에게 자신이 품고 있는 보물을 내어줄 것인가. 그 외에도 겨울 제철을 맞은 도루묵 찾아 먼 곳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거진항을 찾아본다.

다음 여행지는 사시사철 풍요로워 넉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고장 강릉이다. 양미리의 고장 강릉에서도 최고로 친다는 사천 양미리와, 주로 세꼬시로 먹는 것으로 잘 알려진 청정 동해 연안에서만 잡히는 노란 참가자미의 주요 산지 안인항 등을 둘러본다,

또 강원도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상품 교역로였고, 양양, 고성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넘나들던 길, 훼손되지 않은 백두대간 자연을 품은 옛길을 따라 동해 기행을 떠나본다, 취선이 사랑한 바다, 태백산맥에서 시작해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 물길 따라 여행을 이어나간다.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오십천 발원지에서 깨끗한 물로 빚어지는 삼척의 토속주 불술의 맛에 취해본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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