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고객의 입장에 선 영업과 경영을 하기 위해서다. 또 현장 직원과 의사소통을 늘림으로써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Mr. Jump' 박인규 행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취임 후부터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을 격려한다. 직원들에게 직접 번개팅을 제안하는가 하면 호프집 미팅, 금융영업팀장들과 함께한 새벽시장 국밥집 미팅 등 권위적인 집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소통 중이다.
◆'현장 속으로, Jump Together'
특히 지역 대표기업 및 중소기업 방문은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사업체마다 특화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방문기업 경영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업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CEO포럼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대구은행이 기업과 '평생의 친구'가 되려는 노력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7월 9일 실시하고 있다. 일명 DGB친구데이(Day) 이벤트. '친구'를 연상시키는 날짜인 7(칠)월 9(구)일에서 7월 29일(친구이구나!)까지 실시되는 행사다. 박인규 은행장도 직원들과 함께 기업체를 찾는다. 올해는 박 행장이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스께끼' 통을 메고 직접 거래처 직원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기도 했다.
현장경영의 에너지는 고스란히 지역경제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와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29일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함께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구은행은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 조성 협조와 함께 기술금융 관련 신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대상 기업 및 임직원 우대 금융 서비스와 신속한 금융 지원 프로세스를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성장 단계별 기업 지원 컨설팅 및 교육, 기술평가 및 멘토링,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지원 등의 다양한 노력을 협약했다.
◆창조금융 활성화, 대구은행이 함께
이달 12일에는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 첨단벤처기업연합회, 송현인베스트먼트와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은행은 40억원을 지역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투자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실적은 현재 620여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17일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대구은행 기술금융 실적 1위 지점인 팔달영업부를 직접 찾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박인규 은행장은 기술금융에 관한 사례와 건의사항 등의 의견을 나누며 '우수 기술보유 기업에 대한 금리경쟁력 부여', 'TCB기술평가 요청 건에 대한 의사결정 기간 단축', '전문 기술평가 인력의 기술평가서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대구경북 제조업의 불씨를 금융이 당긴 만큼, 지역업체 발전에 있어 금융의 역할은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도화선이 될 기술금융 지원을 담당하는 금융업 종사자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인규 은행장은 "대구은행은 기술금융 지원을 위해 기술금융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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