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6개 병상 국내 최고 호흡기질환센터…영남대의료원

영남대의료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갖춘 전산화단층촬영장치(iCT) 엘리트는 빠른 스캔 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제공
영남대의료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갖춘 전산화단층촬영장치(iCT) 엘리트는 빠른 스캔 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제공

지난 10월 문을 연 영남대의료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166개 병상을 갖춘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진료실과 폐기능 검사실, 기관지 내시경실, CT실, 호흡재활치료실, 호흡기 검진센터 등을 갖췄다.

특히 CT실에 도입한 전산화단층촬영장치(iCT) 엘리트는 빠른 스캔 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iCT 엘리트는 CT 검사 시 환자가 통과하게 되는 도넛 모양의 갠트리가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1회전하는데 0.27초에 불과할 정도로 빠른 스캔 속도는 영상의 질을 대폭 높인다. 환자 신체나 장기의 움직임으로 인한 오류를 최소화하고 영상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뿐만 아니라, 촬영을 위해 환자가 호흡을 멈춰야 하는 시간도 크게 줄였다.

선명한 영상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인체 내부 조직과 심장의 움직임을 선명한 3D 영상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까지 알 수 있다. 심장이 단 2회 박동하는 동안 심장 전체의 영상을 고해상도로 구현할 정도다. 폐와 두경부, 혈관, 복부, 골반 및 전신 등 다른 모든 검사에서도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다.

CT의 단점으로 꼽히는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iCT 엘리트에 탑재된 IMR기술은 CT 영상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데이터를 복원하는 반복재구성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CT 검사를 1mSv 이하의 방사선 피폭으로 가능하게 했다.

IMR 기술을 사용할 경우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은 기존에 비해 60~80% 수준으로 줄어든다. 통상 6~7mSv의 방사선을 사용하는 흉부 CT 검사의 경우 방사선량이 0.05mSv까지 감소한다. 10mSv 내외를 사용하는 심장 관상동맥검사도 0.25mSv까지 낮출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 관계자는 "여러 번 CT를 촬영해야 하는 암환자나 일생에 걸쳐 잦은 영상 촬영을 해야 하는 소아 환자에게 방사선 저감 기술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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