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64개 노선 멈출 것"
울진군의회가 울진시내버스 비수익노선에 지원되는 내년도 적자보전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해당 버스업체가 내년 1월 1일부터 적자노선에 대한 시내버스 운행중단을 선언했다.
군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내년도 울진시내버스 적자보전금(8억5천만원) 예산(안)에 대해 이달 19일 전액 삭감을 의결했다.
임형욱 울진군의회 부의장은 "의회가 비수익노선의 정확한 적자금액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자보전 예산을 삭감했고 내년부터 매달 적자폭을 보고 지원 예산액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내버스 운행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울진군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의회를 설득해 추경예산심사 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버스회사는 적자노선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울진시내버스는 22일 회사 재정과 운영에 타격을 주려는 군의회의 횡포라며 전체 시내버스 85개 노선 중 64개 적자노선에 대한 운행 중단을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울진시내버스 김종훈 사장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승객 탑승률을 조사하는 등 울진군이 의뢰한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비수익노선의 적자금이 산정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군의회가 삭감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불분명한 적자금액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또 "적자보전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회사 재정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다. 군에서 예산 지원이 없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당장 버스를 세울 수밖에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울진시내버스의 비수익노선 운행중단이 현실화되면 오지의 노약자들과 저소득층, 학생들의 발이 묶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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