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매일 애독자 여러분, 그동안 '효제 부부 및 가족상담 뜨락'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어느덧 필자가 신문지상에서 매주 한 번씩 여러분들의 귀한 삶을 만나 상담 나눔을 해온 지 꼭 2년이 채워졌습니다. 그 시간들은 상담테이블 위에 쏟아놓기 쉽지 않았을 사연들을 위해 깊이 고심해야 했던 긴 여정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역사회와 해외에서 필자의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주옥같은 감사의 글과 격려의 말씀들을 건네주셔서 집필에 크나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필자가 다루어 온 상담 주제는 사랑받고 싶다면서 가시를 빼지 못하는 부부들의 사연, 외도라는 중병, 배우자의 냉담한 성격과 가정소홀, 엄마 사랑이 너무 고픈 아이들의 마음병 증세인 여러 문제 행동들, 때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모라는 자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불안들, 며느리의 남편을 아직도 자신의 어린아이라고 생각해 빚어지는 고부 갈등 이야기,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재혼한 가정의 보이지 않는 전쟁, 다문화가정 문제 등 100여 편의 석류 알 같은 부부 및 가족 상담들이었습니다.
필자는 이 사례들의 명쾌한 해결을 위해 그들 마음과 접촉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이를 위해 때로는 좋은 음악을 들으며, 유화그림 작업을 하면서, 또 어떤 때엔 사계절마다 자연과 풍광이 담기는 서재의 창문을 바라보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상담 사례들을 풀어나갔습니다.
그 흔적들은 눈처럼 쌓여 부부와 가족들의 상담 이야기로 쌓여 갔습니다. 그 여운을 뒤로하고 필자는 본지에서는 '부부 및 가족 상담 이야기'의 고별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상담의 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필자는 '대구효제 부부가족 심리상담센터'의 뜨락에서 많은 부부와 가족들을 만나 따뜻한 치유의 장을 마련해 갈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가족 모두에게 새해에는 더 큰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김미애(대구과학대 교수·대구복지상담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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