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후보등록일(29, 30일)이 다가오면서 점점 불이 붙고 있다. 정세균'박지원'문재인 국회의원 등 이른바 '빅3'의 그늘에 가린 후위 그룹들도 저마다 이변을 장담하며 당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 선언을 한 이인영 국회의원은 전국 각지를 돌며 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24일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누비며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인 이 지역 대의원들에게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대는 10년 동안 반복된 기득권 세력의 '회전문 경쟁'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소속으로 이미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김영환'김동철'박주선 국회의원은 지지세 규합에 전력을 쏟고 있다. 박 의원은 "단일화의 범위를 넓혀 '세 사람(빅3) vs 반(反) 세 사람'의 구도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조만간 조경태 의원과 이인영 의원과도 만날 것"이라고 막판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빅3'에 대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는 조경태 국회의원은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조 의원은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며 "성공적 전대로 당을 변화시키는 그 중심에 조경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빅3'는 저마다 측근들과 향후 행보를 논의하면서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정세균 국회의원의 한 측근은 "이번 전대가 분열 구도로 갈 공산이 있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원'문재인 국회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