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정길영 도예전이 30일(화)까지 갤러리제이원에서 열린다.
정 작가의 작품에는 역동적인 실험성이 가득 배어 있다. 안정과 균형을 깨버린 다관과 다기, 컬러풀한 드로잉을 연상시키는 접시, 익살스러운 조형물을 붙인 그릇 등은 낯설지만 시선을 오랫동안 잡아 두는 묘한 매력을 풍긴다. 도예라는 경계 속에 묶어 두기 어려운 정 작가의 작품 경향은 회화, 설치, 도자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이력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당초 그는 회화 작가로 출발했다. 영남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내면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는 작품 활동을 하다 자연스럽게 설치 작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다 2001년 도자기의 고장 경기도 여주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도자기를 굽기 시작했다.
정 작가가 가진 다양한 예술적 토대는 그의 도자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도자기로 설치 작품을 만드는가 하면 도자기와 회화를 접목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도자판 위에 드로잉을 한 뒤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내 그림을 그리고 유약 대신 소금물을 발라 구워낸 작품에서는 토털 아티스트를 추구하는 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정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철학의 핵심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신선함을 주는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작업 방식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연구하는 정 작가는 "설치 미술은 해석이 어렵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대중들과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도자기는 생활 속에서 사용되다 보니 대중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053)25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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