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銀 '원샷 인사'…본부장 등 3명 부행장보로

부행장급 현행 9명 유지, 본부장은 7명으로 줄어…'박인규식 경영' 본격화

대구은행(DGB금융지주)이 26일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행장급에서부터 부장 지점장급을 아우러는 원샷인사. 올 초 취임한 박인규 행장이 큰폭의 인사와 조직개편 함으로써 취임 2년차를 맞는 내년부터 '박인규식(式) 경영'의 색깔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26일 오전 집행위원회와 자회사 CEO추천위원회를 열어 대구은행과 DGB금융지주, 자회사에 대한 임직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본부장급 3명이 부행장보급으로 승진했다.

강영순 환동해 본부장이 경북동부본부 부행장보로, 김경환 희망본부장이 경북서부본부 부행장보로 각각 승진했다. 장영철 부울경 본부장이 여신본부장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대구은행에서 3명의 부행장보 신규 승진자가 나옴에 따라 이만희 부행장과 김대유 부행장보는 퇴임했다.

대신 지난해 부행장보로 승진한 최민호'정찬우'성무용'임환오 부행장은 유임됐다. DGB 금융지주에서는 박동관 부사장이 유임됐고 김종국 부사장은 자회사인 아비바 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행장급은 현재 수준인 9명을 유지됐지만 본부장급은 16명에서 7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부장 및 지점장급 전보도 단행했다.

(주)DGB금융지주는 2부사장 1상무 체제에서 1부사장 2상무 체제로 부사장 1명을 상무로 대체 했다. 박동관 부사장을 유임시키고 대구은행 정덕호 본부장을 DGB경제연구소 상무로 이동배치 및 대구은행 홍진기 지점장을 전략경영본부 상무로 신규 임용했다.

주력 자회사인 (주)대구은행은 본부장급 3명의 부행장보 승진, 본부장 3명 승진 등의 인사로 9명의 부행장, 6명의 본부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부행장에는 노성석(경영기획본부장), 이성룡(마케팅본부장)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키고 상임이사로 선임해 지배구조 안정화를 꾀했다. 부행장보에는 영업력이 뛰어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지역본부장 출신인 강영순 본부장, 장영철 본부장, 김경환 본부장을 승진시켜 각각 경북동부본부장, 여신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으로 보임됐으며, 임환오(공공금융본부장), 최민호(자금시장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정찬우(리스크관리본부장), 성무용(영업지원본부장) 부행장보는 유임시켰다.

본부장에는 문홍수(IT본부장), 박명흠(부울경본부장), 윤이열(미래금융본부장)을 본부장으로 신규 임용했으며, 김경룡(경북본부장), 장수화(준법감시인), 양두상(정보보호최고책임자) 본부장은 유임시켰다.

비은행 자회사의 경우 (주)DGB캐피탈 박창호 대표이사와 대구신용정보(주) 손순호 대표이사는 유임됐으며, 유페이먼트(주) 대표이사에는 이만희 대구은행 부행장을 (주)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에는 대구은행 이근규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지난해 폐지됐던 부사장 제도를 부활시켜 알찬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꾀하고 내부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승진'임원 인사에 이어 기존 조직도 큰 폭으로 개편했다. 2그룹 8사업본부 9지역본부'2단인 조직을 9사업본부 4지역본부로 재편했다. 지역본부는 5개가 없어졌다. 대구지역 본부 2곳(동행본부'섬김본부)은 폐지돼 본점 마케팅본부에서 관할한다.

경북지역본부는 현재 5곳에서 2곳으로 재편됐다. 그동안 본부장급이 총괄해 왔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부행장급이 파견됐다. 환동해본부(포항)'서라벌본부(경주)'희망본부(구미'김천'성주'고령)'역동본부(문경'영주'상주'안동)'미래본부(영천'청도'경산) 등 5곳이 포항과 경주를 중심 거점으로 하는 '경북동부본부', 구미와 경북 북부권역을 담당하는 '경북서부본부'로 합쳐졌다. 부울경 본부와 서울본부는 유지됐다. 그룹장제도와 단이 폐지되는 대신 사업본부는 8개에서 9개로 늘었다. 고객전략본부와 고객영업본부로 나뉜 2개 본부가 합쳐져 마케팅본부가 신설되고, 미래금융본부와 여신본부가 새로 생겼다. 마케팅본부는 그동안 분리돼 있던 기획과 추진 업무가 한데 합쳐지는 거대 본부로 재탄생했다. 미래금융본부는 금융의 새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결제 등 비대면채널 영업 강화를 위해 새로 만들어졌다. 특히 여신본부에는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창조기술금융팀이 새로 만들어졌다.

박인규 행장은 "저금리'저성장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장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직 슬림화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로 고객밀착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대구은행의 베트남사무소 개설에 따른 해외영업 확대,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 역량 강화 등 전계열사의 고른 발전으로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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