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유니온은 청년노동의 질과 청년층의 사회, 문화, 정치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년공동체이자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구직자 등 노동 관련 권리를 찾는 데 힘겨워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찾고 더 좋은 노동환경 보장을 위해 일하는 노동조합이다. 2013년 1월에 설립됐고 전국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청년유니온이다. 서영훈 위원장은 설립 신고를 낼 때 "승인이 생각보다 쉽게 나서 놀랐다"고 했다.
"2013년 이전에도 설립인가 신청을 했는데 거절당했었어요. 왜냐하면 '구직자도 노동자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더라는 거죠. 그때 '청년유니온을 만드는 과정이 어려워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청년유니온을 노동조합으로 정식 인가를 내주면서 '선례'가 생겼고, 일이 쉽게 풀리는 계기가 됐어요. 신고를 받던 대구시청 고용노동과 담당자분도 '앞으로 잘해봅시다'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대구 청년유니온이 정식 설립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대구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노동실태 조사였다. 특히 주휴수당 문제 등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잘 모르거나 알아도 챙기기 힘든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대구 청년유니온의 조사 결과, 대상이 됐던 60곳의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중 90% 이상이 최저 임금만 지급했고, 50곳은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첫 달 월급에서 유니폼 가격을 제하고 지급한 곳도 있었다.
"굳이 커피를 택한 이유는 커피의 주 고객층과 주 노동자층이 모두 청년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론을 모으기도 쉽고 여론이 형성되면 업체에 시정을 요구하는 과정도 쉽게 갈 수 있겠다 생각한 거죠.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두 곳을 상대로 주휴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고, 다행히 두 업체 모두 우리의 주장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습니다. 현재까지 대구 청년유니온의 가장 큰 성과였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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