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식시장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코스피지수는 저점 1,880포인트(p)에서 고점 2,090p의 범위 내 등락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의 강세를 감안할 때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던 한 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충돌 등 정치적인 혼란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 기대에 못 미치는 하회한 중국 성장률,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지난 3년간 기대가 크게 낮아진 결과가 반복되어 온 바 있지만 올해 역시 당초 예상과 다른 실망스러운 결과가 반복됐다. 따라서 당초 전망에 비해 훨씬 낮은 범위의 등락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선진국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S&P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연중 40여 회나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아베노믹스에 기초한 일본 주식시장의 선전, 수급 측면의 개선이 기대되는 중국 시장의 반등까지 주요국의 주식시장들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기업이익이라는 직접적인 변수의 부진 외에도 정책 혹은 수급 측면에서 강점이 크게 부각되지 못한 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시'미시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올해의 등락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강세장을 연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업이익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여전히 2015년 이익증가율 전망은 20%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거듭된 어닝쇼크로 2015년 이익 전망이 크게 하향조정되고 있다. 1년 전 2014년 이익전망이 128조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현재 2015년 이익전망은 106조원에 불과하다. 이익 성장에 기초한 강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역시 2015년 중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교보증권 서문지점장은 "내년 주식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겪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되기보다는 주가 진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각 요인별 변화에 따른 엇갈리는 업황을 반영해가는 정중동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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