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66'대구 남구 대명동) 씨는 올해 초 고혈압으로 인한 뇌병변장애로 2차 병원에 2주일간 입원했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인근의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을 옮기고 나서도 최 씨의 보호자들은 한동안 동네 2차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다. 대학병원 측에서 최초 응급실 입원 시의 진료 내용을 담은 서류는 물론이고 CT, MRI 사진(필름)을 추가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최 씨의 보호자들이 관련 서류를 발급받는데 적잖은 수고를 들여야 했음은 물론이다.
앞으로 대구에서는 상급병원 입원 시 환자 측이 진료내역서, 영상자료 등을 돈을 내고 따로 발급받아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30일부터 전국 최초로 국제표준기반의 '의료정보교류'(HIX'Health Information Exchange)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료정보교류 시스템은 경북대병원, 대구의료원과 이 병원들의 40개 협력 병의원들이 의료정보교류 커뮤니티를 구성, 병의원 간 진료 의뢰 및 회신 정보를 전산으로 처리한다. 의료정보교류에 참여하는 병원은 의료용어나 장비 등을 국제표준에 맞게 통일한다.
시는 올 초부터 국'시비, 민자 50억여원을 투입해 여러 병원으로 분산돼 있는 환자의 진료정보를 국제표준방식(IHE'Integrating theHealthcare Enterprise)에 따라 효과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의료정보교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이달 중순 마무리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의원의 환자들은 경북대병원이나 대구의료원으로 옮길 경우 경우 개별적으로 진료의뢰서, 의무기록, 검사 결과서 등을 발급받을 필요없이 의료정보교류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동의만 하면 관련 서류가 전산으로 상급병원에 자동 전달된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진료'대기시간 감소, 중복처방 또는 검사, 과잉 진료가 감소돼 의료서비스 전반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시는 내년에는 현재 40개인 의료정보교류 병원을 100여 개로 늘리고, CT, MRI 등 영상정보교류(IX'Image Exchange)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 오준혁 의료관광과장은 "이번 의료정보교류 시스템은 진료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