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로 거론됐던 김부겸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차기 당권 후보를 뽑을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2'8 전당대회 구도가 양강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박지원 국회의원이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문재인 국회의원도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세균 국회의원의 불출마 발표에 이어 김부겸 전 최고위원도 28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 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면서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과분한 것"이라며 "아직 당을 이끌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빅2' 중 하나인 문재인 국회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계파주의의 근본원인인 공천제도 혁신 ▷폭넓은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네트워크 정당 건설 ▷중앙당 권한의 지방 분산 등을 공약했다.
이에 앞선 28일 박지원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6개 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할당제 ▷청년 의무공천제 ▷공천심사위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력하게 점쳐졌던 김부겸, 정세균 후보가 차기 당권 경쟁에서 빠지면서 박지원'문재인 등 양강 구도로 흐를 공산이 커졌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각계 진보인사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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