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항공기가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실종된 지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한국인 가족 3명 포함, 162명 탑승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28일 오전 5시 35분쯤(이하 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교신 단절 당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여객기에는 한국인 선교사 박성범(37) 씨 가족 3명을 포함해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남인도양에 추락해 잔해조차 찾지 못한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 사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발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종된 기종은 에어버스 A320-200으로 6년 전인 2008년 9월 인도됐다. 지난달 16일 예정대로 정비 확인을 마쳤고 기장은 6천100시간, 부조종사는 2천275시간의 운항시간을 보유했다고 에어아시아는 설명했다.
◆관련국들 수송기, 해군함정 보내 수색 참여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수색을 주도하는 인도네시아는 육상과 해상에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수송기와 해군함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군 초계기 파견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호주'인도'영국 등도 수색에 동참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 실종 여객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도 조사를 도울 전문가 2명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했다.
여객기 실종 당일인 28일 악천후 속에 수색을 진행하던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가 진 뒤 항공 수색을 중단했으나 일부 선박을 동원한 해상 수색은 밤새 계속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벨리퉁섬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잔해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엠브리-리들 항공대의 윌리엄 월독 교수는 "실종기가 이륙하고 나서 두 시간 이내에 사라졌고 실종 지점도 분명한 만큼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국적기 세 번째 대형 참사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로 서울과 부산을 포함, 아시아 전역 약 100개 도시에 노선을 두고 있다. 2001년 출범한 이래 그동안 추락 등 중대 사고는 없었다.
토니 페르난데스(50)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적자에 허덕이던 에어아시아를 4천만링킷(약 125억9천640만원)의 부채를 떠맡는 조건으로 단돈 1링깃(약 315원)에 인수했고, 이후 공격적 경영과 사업 수완을 발휘해 에어버스 A320 여객기 171대를 보유한 항공사로 키우면서 6억5천만달러(7천145억원)를 가진 거부로 떠올랐다.
한편 말레이시아 국적 여객기는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 대형 참사를 겪었다. 앞서 지난 3월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이 남인도양에서 실종된 후 아직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또 7월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비행하던 MH17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이 모두 숨졌다.
사회2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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