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축산폐기물(쇠똥)을 연료로 활용하면서 환경오염도 잡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환경오염물질인 쇠똥이 친환경 제선기술을 통해 친환경 연료로 태어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자원화 기술을 거친 쇠똥을 석탄 대신 당진제철소 1'2고로에 75t 투입했고, 앞으로도 양을 늘려갈 방침을 세웠다. 환경부의 승인을 얻은 세계 최초의 이 기술은 쇠똥을 화석연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연료라는 측면에서 평가가 더욱 높다. 1t의 쇠똥을 만들기 위해서는 6.5t의 축산폐기물이 투입되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1.5t가량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매년 2천300만t가량 발생하는 쇠똥이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정화처리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자원화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연구에 매진, 관련 기술 특허만 7건을 출원한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쇠똥을 석탄과 혼합해 사용하면 고로 내부의 연소효율이 높아져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든다. 특히 이번 평가사업으로 최대 113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복합활용기술을 통해 연료효율 향상과 지역사회 폐기물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축산폐기물을 재생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수요처가 적어 재활용 설비를 갖추고도 쇠똥 연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화석연료를 쓰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환경부의 제도정비로 축산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니라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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