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신도시 '착착'…아파트 분양률 94% '대박'

도청 신도시가 점차 제 모습을 갖춰나가면서 분양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7월 본격적인 도청 이전을 앞두고 주요 기관 청사 건립과 신도시 부지조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도청 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토지 분양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과 예천 일원에 조성 중인 도청 신도시에는 도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단체 200여 개가 옮겨온다. 총 사업비 2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총 3단계로 나눠 2027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만966㎢ 면적에 10만여 명이 사는 행정복합 명품 신도시로 개발된다.

12월 말 현재 도청 신도시 1단계 조성공사는 87.7%까지 진행됐다. 도청과 의회 청사가 92% 공정률을 보이며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 교육청도 53%대의 높은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도 경찰청은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토지 분양률은 48% 선에 이른다. 특히 아파트는 94%의 분양률을 기록해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시작된 도청 신도시 업무시설과 주차장 부지 1단계 토지분양을 최근 마감한 결과 100% 완료됐다. 아파트 용지는 3.3㎡당 150여만원, 일반 업무시설 용지는 210여만원에 각각 분양됐으며 150만원대의 주차장 용지는 낙찰률이 예정가의 최고 270%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상업용지와 한옥주택 등 400필지에 대한 분양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이는 부지 조성가가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의 60%, 세종시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발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주 여건 미흡에 따른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아파트 분양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분양에 나선 우방아이유쉘과 현대아이파크 등도 100% 분양 완료됐다.

앞으로 분양을 앞둔 아파트와 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청 신도시에는 이미 아파트 1천931가구가 분양 완료됐으며 내년에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도 3천726가구에 달한다. 단독주택도 572가구 중 387가구가 분양 완료됐다.

도청 신도시가 큰 주목을 받는 데에는 주요 정부부처가 이전하는 세종시의 청약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세종시에서는 공무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지난 1년 동안 공급된 아파트 대부분이 조기 계약됐다. 대구 동구 신서 및 김천혁신도시의 뜨거운 분양 열기도 한몫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내년 연말까지 도청 신도시 부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 짓고 모든 공공기관의 청사 착공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지방세 및 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저금리 융자 등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석태용 경북개발공사 신도시건설본부장은 "올해의 분양 열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상업용지와 한옥주택 등 400필지에 대한 분양 문의 전화가 벌써 빗발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신도시 내 정주 여건 마련에 주력해 5년 안에 신도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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