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행복한 4년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 팀이라면 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팬들이 바라는 대로,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앞만 보고 뛰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2) 감독은 을미년을 맞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못박았다. '실패를 모르는 야구 대통령'에게 레임덕(lame duck'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은 없다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2011년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감독 5년 차를 맞는다.
류 감독은 다만 "10구단 체제에서는 변수가 많다"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구단 체제에서 누렸던 휴식기가 없어지는 탓에 연승하거나 연패하는 팀이 많아질 것 같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한화 이글스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그래서 그는 우승의 관건으로도 마운드의 우위를 꼽았다. 류 감독은 "선발-중간-마무리투수가 강한 팀이 우승 후보"라며 "삼성은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밴덴헐크'배영수'권혁 등 좋은 투수 3명을 떠나보내 아쉽다"고 토로했다.
류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와 관련해서는 "적응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입이 확정된 알프레도 피가로도 일본에서 뛰던 시절과 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아울러 "나바로가 박석민의 도움으로 성공했듯 피가로 역시 일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엽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차우찬'정인욱'장필준 등 후보군의 전지훈련 결과를 봐야 한다"며 "시즌 초반은 5선발 체제로 출발할 생각"이라고 했다. 특히 "임창용의 마무리 기용도 구위를 점검한 뒤에 결정하겠다"며 "탈삼진 능력이 낮아졌다고 판단되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진갑용'이승엽'임창용 등 선임들에 대해서는 "올해가 선수생활 지속의 고비가 되지 않겠느냐"며 "순발력에서 후배들을 따라잡지 못하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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