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새해 시무식을 시작으로 'V9'(통산 9번째 리그 우승)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홈구장으로 써온 대구시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 선수단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은 15일에는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령 괌으로 떠난다. 이어 2월 2일 잠시 귀국했다가 4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 행 비행기에 다시 오른다. 삼성은 2005년 선동열 전 감독 취임 이후 줄곧 괌에서 체력훈련을 한 뒤 오키나와에서 실전 훈련을 해왔다. 올해는 팀당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나는 만큼 주전들의 체력 강화, 백업요원들의 경기력 향상이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일본 프로 구단과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삼성은 2월 13일 한신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라쿠텐 골든이글스'니혼햄 파이터스'요미우리 자이언츠'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잇따라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평가전을 위해 소프트뱅크의 연고지인 후쿠오카 방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오키나와 전훈 동안 한신'라쿠텐'니혼햄'요미우리 등 일본 4개 구단과 실력을 겨뤘다. 일본 구단들과 경기가 올해 늘어난 것은 류중일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전력 노출을 우려하는 일본 팀들이 자국팀보다는 한국 챔피언인 삼성과의 경기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일본 구단들과의 경기는 옛 팀 동료를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한신에는 삼성 시절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오승환이, 소프트뱅크에는 지난해 특급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릭 밴덴헐크가 뛰고 있다. 실제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삼성의 오키나와 훈련장을 찾아 류 감독 등과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삼성은 일본 리그의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2월 21일 이전까지 일본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끝내고, 이후에는 국내 팀들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넥센'LG'SK'KIA'한화 등 6개 구단이 올해 오키나와에 모여 상대 전력을 탐색한다. 각 팀은 3월 초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나서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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