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산 유발 21조·고용 효과 13만 명…"경북 북부권 발전 보이니더"

안동·예천 주민 기대감 커져…도청맞이 범시민 운동 확산

경상북도 개도(開道) 700년을 맞아 안동시 풍천면에 자리한 경북도청 신청사가 신도청시대를 향한 3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내듯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상북도 개도(開道) 700년을 맞아 안동시 풍천면에 자리한 경북도청 신청사가 신도청시대를 향한 3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내듯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신청사 입주는 단순한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다.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북부권에 새로운 활력과 기회를 제공할 이른바 '대전환점'이다.

그만큼 지역민들의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새 도청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6㎢ 규모로 조성되는 도청 신도시에 자리 잡는다. 총사업비 4천55억원을 투입해 부지 24만5천㎡, 건축연면적 14만3천㎡ 규모로 건립된다. 지난해 도청신도시추진본부 직원 39명이 이사를 마쳤고, 오는 7월부터 본청'도의회'소방본부 등이 옮긴다.

아울러 신도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21조1천799억원, 부가가치 유발 7조7천768억원, 고용유발 13만6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경제인들은 도청 이전에 대해 '기대'를 넘어 '기회'라는 반응이다.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안동 일직면에 친환경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기존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및 풍산 농공단지 등에 기업체 신규 입주도 잇따라 활력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권기창 경북도립대 교수는 "사회'문화면에서도 도청 이전은 경북의 중심이 더이상 대구가 아니라는 공간적 자부심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록 도청의 완전 이전이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정주 여건과 도시 성공을 위한 인구 유입책 마련 등 명품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도청 신도시와 차로 5분여밖에 떨어지지 않은 예천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김종기 예천군번영회장은 "갖가지 공사가 많아지면서 침체된 지역 경기가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오르는 땅값, 늘어난 외지인들을 보며 도청이전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며 "도청이전은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희망을 잃어가던 예천군민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정현모 도청이전주민대책위원장은 "경북도청 신도시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전이 완료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12월 31일 자정 안동 웅부공원에서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야의 타종행사'에서 "경북도청의 안동'예천시대 원년을 맞아 명품 신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도청맞이 범시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도청 소재지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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