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구는 '물 만나는' 한 해다.
대구시는 올해 물 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World Water Forum)을 경북도와 함께 개최한다. 물포럼은 지난해 대구 세계에너지총회보다 규모가 큰 국제행사다. 또 물포럼 후속으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 물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시는 2일 세계물포럼 100일을 앞두고 행사 기간을 전후해 항공편'KTX 열차'공항 리무진 버스 증편을 추진하고, 대구 2천700여 개 숙박 객실을 확보했다. 포럼 방문객들을 위한 산업시찰'근대골목 여행 등 관광프로그램을 늘리고,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모집했다.
세계물포럼은 4월 12~17일 대구와 경주에서 열린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OECD'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가 정상급 인사와 물 기업 및 물 전문가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물산업은 수자원 확보'개발과 상수'공업용수, 생수, 하수처리, 지하수 보전 등 물 전반에 걸쳐 있다. 2010년 기준 세계 물 시장은 588조원으로 물 산업은 '블루 골드'(Blue Gold)로 불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물 산업 규모는 12조원으로 세계 물 시장의 2.1%에 불과하고, 대부분 상하수도'댐 등 공공시설 위주에 그쳐 걸음마 단계다.
이번 세계물포럼에는 포스코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도레이케미칼 등 국내 기업과 프랑스, 중동 등 글로벌 물 기업이 참가한다. 대구 엑스코에서는 '국가관', '기업관'으로 900여 개의 부스를 차리고, 수자원관리, 수처리, 에너지 분야의 물 관련 기업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세계물포럼은 대구경북이 물 산업의 국내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일 뿐 아니라, 지역 관광 수익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올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물산업클러스터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2천500억원(국비) 등 3천100억원을 투입해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64만5천㎡ 규모로 조성된다. 물 산업 R&D와 생산시설이 융합된 단지로, ▷물 관련 기업 집적단지 ▷물 산업 기술 실증화 시설(공업용수 정수장, 정수'하수'폐수 재이용) ▷물 산업 진흥시설(물융합 연구동, 산학캠퍼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이 들어선다. 시는 이곳에서 100여 개 기업 유치와 3천800여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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