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의 징비/ 박기현 지음/ 시루 펴냄
임진왜란을 극복한 인물로 이순신과 권율 등 전장 지휘관들이 주로 거론된다. 그런데 결코 빠뜨리지 말아야 할 인물이 한 명 더 있다. 7년간 임진왜란의 전시 수상으로 활약한 류성룡이다.
일단 그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천거를 하는데, 바로 이순신과 권율이다. 이어 선조가 명나라로 도망치려 하자 신하들 중 유일하게 류성룡만이 "한 발자국이라도 벗어나면 이 땅은 우리 땅이 아닙니다"라며 선조를 막아선다.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선조와 달리 류성룡은 민심이반까지 우려했던 것. 또 류성룡은 명나라 군대가 조선을 도우러 오자 군량도 빈틈없이 조달한다. 그러면서 명나라의 조선 분할 획책을 저지하는 노련함도 보인다. 다시 평가해보자. 류성룡은 전쟁'행정'외교 등 1인 3역을 맡아 임진왜란을 극복한 인물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류성룡은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임진왜란의 역사를 솔직하게 기록한 '징비록'을 후세에 남긴다. 그랬음에도 다시 일제식민지라는 치욕을 겪은 대한민국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는다. 류성룡의 징비록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까닭이다.
안동 출신인 저자는 LG그룹 홍보팀장, 국제신문 기자,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정도전, 하륜, 황희 등 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 명참모 8인을 소개한 '킹메이커'가 2008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을 비롯해 '조선참모실록' '우리 역사를 바꾼 귀화 성씨' '악인들의 리더십과 헤드십' 등 역사 속 인물들의 능력과 자질을 분석한 책을 주로 썼다. 318쪽, 1만5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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