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도서관 옆 철학카페

도서관 옆 철학카페/ 안광복 지음/ 어크로스 펴냄

삶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사람들은 흔히 답을 찾기보다 위로받기를 원한다. 겹겹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대신 달콤한 초콜릿으로 기분만 달래듯이 말이다. 하지만 위로는 불안을 숨길 수는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삶을 바꾸는 것은 감미로운 토닥임이 아니라 쓰디쓴 해답이다.

이 책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네이버캐스트'에 연재한 '성장을 위한 철학노트'의 원고를 새롭게 다듬어 출간한 것이다. 한 편의 게시물에 1천 건 가까운 댓글이 달리기도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원고는 연재 종료 후 지난 12월 기준 누적 조회 수 760만 건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의 글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과 토론을 이끌어낸 것은 그만큼 민감한 현실 문제를 밀접하게 다루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 '지겨운 직장 생활, 못 그만두는 까닭은'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았음직한 고민부터 '아이들은 왜 교복 치마를 줄여 입을까' '집단폭력,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는 법'처럼 묵직한 사회적 쟁점까지 두루 다루면서 철학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세네카부터 알랭 드 보통까지, 걸출한 사상가들의 저작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해법을 제시한다. 300쪽, 1만4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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