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과주스·올리브오일로 담석 제거하자…『의사들도 모르는 기적의 간 청소』

의사들도 모르는 기적의 간 청소/안드레아스 모리츠 지음/정진근 옮김/에디터 펴냄▷

간에서 담석을 제거하는 간 청소가 여러 종류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지은이 안드레아스 모리츠는 6천 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을 바탕으로 간내 담관에서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책은 '우리 몸은 날마다 대략 1∼1.5ℓ 정도의 담즙을 만들어 내야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세포들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산화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 이 정도의 담즙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음식물 소화, 노폐물 제거, 혈액 내 독성 제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건강과 관련한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담즙 부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담즙은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때로는 치료하는 역할까지 한다'고 말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쓸개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가는데, 이 과정에서 담즙이 돌처럼 딱딱해진 것을 '담석'이라고 한다. 담석은 급성 담낭염, 장내 미생물에 의한 2차 감염, 담관 폐색에 따른 담관염, 췌장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책은 서구인들 대부분은 간 속에 수 백 개 혹은 수 천 개의 담석을 쌓아놓고 살아간다고 지적한다. 음식물 소화를 돕고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즙이 원활하게 공급되어야 하는데, 담즙이 굳어버린 것이다. 간 내에 담석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현대 의학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는 않는다. 의학계에서는 담석이 주로 담낭, 즉 쓸개에서만 발견된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은 그러나 '대부분의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지며, 아주 적은 수의 담석만이 담낭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담낭보다 간에 담석이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간 청소를 해보면 수백 개의 담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담낭 제거수술로 담석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으며, 담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간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특히 담낭에 있는 담석은 단단하고 상대적으로 커서 검사과정에서 쉽게 발견되지만 간에 있는 담석은 상대적으로 무르고 칼슘성분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수천 개의 담석이 간내 담관을 틀어막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간내 담석을 제거함으로써 오랫동안 지속된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또 담석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간 청소에 필요한 것으로는 사과주스와 올리브오일, 자몽즙, 배변을 촉진하기 위한 엡섬솔트(혹은 황산마그네슘) 등이 있다. 간을 청소하는 데는 16∼20시간 정도가 걸리며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간 청소를 위한 준비활동으로 5일간의 권장식사를 해야 하며, 이후 절차에 따라 물과 주스, 배변촉진제 복용하면 된다고 소개한다. 특히 간 청소기간에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누구나 간 청소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소장폐색이 있는 경우, 대장수술을 받은 경우, 몸이 허약하고 저체중인 경우, 급성 감염증이 있거나 처방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질이나 탈수증, 잦은 설사가 있는 경우, 혈변이 있는 경우에도 간 청소를 하지 않아야 한다. 임신 중일 때, 모유 수유 중일 때, 생리 중일 때,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인조담관을 삽입한 경우에도 간 청소를 해서는 안 된다. 또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간 청소 과정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439쪽, 1만6천원.

조두진 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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