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의료지구에 롯데 쇼핑몰 생긴다

유통상업지구 7만6㎡ 낙찰…아울렛·복합몰 등 건립 추진

롯데가 대구에서 또 영역을 확장한다.

롯데와 대구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롯데는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지구 7만6천여㎡(2만3천여 평)를 통째로 낙찰받았다.

롯데는 현대백화점이 개점하면서 대표점 기준으로 지역 백화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데다 2016년 말 신세계백화점까지 개점하면 업계 영향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자 추가 거점 확보에 공을 들였고 이번에 새 유통시설 부지 확보에 성공했다.

대구도시공사는 최근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지구를 롯데그룹의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롯데자산개발공사가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롯데가 제시한 입찰금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부지는 대구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유통상업부지로 각광을 받아왔고, 롯데와 현대가 낙찰을 받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곳이다.

더욱이 이 부지의 규모가 이시아폴리스 롯데몰의 2만9천여㎡(약 8천800평)보다 3배 가까이 넓어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백화점, 쇼핑센터, 영화관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 몰을 지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롯데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대규모 아울렛 매장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8월 그룹의 최고위 관계자가 대구를 찾아 대구 인근 부지에 아울렛 매장 부지를 찾아보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지역에 백화점과 아울렛 등을 보유한 롯데가 수성의료지구까지 손에 쥐면서 2016년 이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 및 현대백화점과 사활을 건 유통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역 롯데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 상업부지를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워낙 대규모의 상업시설 부지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그룹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연말쯤은 돼야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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