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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자연과학고, 졸업반 244명 중 238명 '전문 실기 자격증'

취업프로그램 성과 "방과후 수업활용 비용도 적게 들어"

대구자연과학고 굴삭기 운전기능사 실기반 학생들이 굴삭기를 조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자연과학고 제공
대구자연과학고 굴삭기 운전기능사 실기반 학생들이 굴삭기를 조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자연과학고 제공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가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자연과학고는 친환경 농'생명 분야의 전문 인력을 기르는 곳. 이 학교는 ▷응용화훼과 ▷생물산업기계과 ▷바이오식품과 ▷생태조경과 ▷식품유통관리과 ▷생물과학과 등 6개 학과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대구자연과학고에 따르면 졸업을 앞둔 3학년 경우 재적 인원 244명 가운데 97.5%인 238명의 학생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땄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성과가 정규 교육과정 외에 자격증반을 다양하게 개설, 운영한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굴삭기 운전기능사 실기반만 해도 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 중 하나인 굴삭기 조작, 점검, 정비에 대해 차근차근 익히도록 해 자격증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취업한 김승화 학생은 "우리 학교는 일반고에 다니는 친구들이 갖지 못하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특히 방과후 자격증반이 잘 운영돼 적은 비용으로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정구부에 속한 윤시영 학생은 국가기술자격인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가졌다. 그는 "다른 학교 운동선수들은 자격증 취득 등 운동 이외의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다양한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격증을 따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대구자연과학고 하중호 교장은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내실 있는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자질을 키우고 취업이 잘되도록 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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