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빙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극한의 겨울 스포츠, 청송 전국 아이스클아이밍선수권대회가 3, 4일 청송 얼음골에서 열렸다. 아이스클라이밍은 얼음 벽과 인공구조물 등을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등반장비)로 온몸을 지탱하며 정해진 높이까지 빠르게 오른 뒤 홀드를 손이나 발로 터치하는 경기다.
청송군과 대한산악연맹,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9~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에 앞서 프레대회(비공식 대회)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전문 빙벽선수 12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기온 관계로 치르지 못한 속도 경기가 관중의 큰 호응 속에 열렸다. 속도 경기는 정해진 높이의 얼음 벽을 빨리 올라가는 경기다.
남자 일반부 속도에서는 세계랭킹 2위 박희용(33'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독주했다. 박희용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고 2위 구성엽(32'최병호클라이밍센터)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박희용은 난이도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 속도에서는 지난해 난이도 부문 2연패를 달성한 송한나래(23'한국외국어대)가 맞수 이명희(42'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 난이도에선 신운선(3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우승했다.
한편 청송 얼음골에서는 2020년까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가 열린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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