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中企 키우기 9,234억 '한 턱' 쏜다

경북도가 올해 제조업 경기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 지원 금액을 지난해보다 3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모두 9천234억원의 자금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경북도는 이달 초 올해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확정, 도내 중소기업의 창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기업 지원 범위 확대, 기술개발자금 집중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창업기업 지원범위를 종전의 창업 3년에서 5년까지 확대 운영한다. 창업기업의 특성상 창업 초기보다 창업 안정기에 진입할 경우, 시설확장'추가 연구개발 등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창업기업의 시설투자비와 운전자금도 원스톱 지원한다. 종전에는 창업기업이 사업장이나 각종 시설을 빌릴 경우, 임차비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초기 창업비용'시제품 제작비 등 운전자금을 동시에 지원받도록 했다.

경북도는 또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벤처자금 제외)의 은행대출 금리를 인하(3.5→3.0%), 중소기업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해주도록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최근의 금리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대출금리를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인하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연간 약 13억5천4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경북도는 우량기업이거나 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려준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신성장기업, 중소기업 대상 수상 기업 등이 대상이다.

소상공인 지원규모도 키운다. 연간 지원규모가 작아 매년 자금이 조기 소진(8~9월 무렵)되는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를 풀어주기 위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증액한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신용보증서 발급을 통해 자금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정책자금 지원이 있는지를 몰라서 은행 등 금융권의 고금리 자금을 쓰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많다고 보고 올해부터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도내 23개 시군을 다니며 자금지원에 관한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김중권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올해 여러 연구 지표를 종합해볼 때 특히 중소기업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금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업이 필요한 적기에 원활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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