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엿류생산업체 지속적 증가, 대구경북 매출액도 꾸준히 성장

대기업 가세 시장경쟁도 심해…2010년 기준 식품순위 6번째

우리나라 전통식품에서 많이 쓰이는 것은 장(醬)류와 엿(糖)류다.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장이 들어가지 않은 요리가 거의 없을 정도이며 물엿과 조청 등 엿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인다.

2010년 생산량 기준 식품순위에서 물엿은 생산량 46만9천748t으로 6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식품소비 경향에서 알 수 있듯이 물엿은 우리 일상에서 굉장히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엿류 생산업체는 2010년 기준 159곳으로 매출액은 약 2천900억원이었다. 2012년 220곳으로 늘어났으며 2013년에는 239곳에서 3천3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엿류 생산업체 역시 2010년 27곳에서 2013년 43곳으로 1.6배 증가했다.

생산액 변동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지역은 꾸준한 증가세다. 전국 엿류 생산액은 2010년 2천404억원에서 2012년 2천896억원으로 올랐다가 2013년엔 2천714억원으로 주춤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 엿류 생산액은 2010년 35억7천만원에서 2013년 50억6천만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엿류 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장이 식탁에 오르고 대기업이 정제한 물엿과 조청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그래도 밥상머리 한쪽엔 여전히 전통의 맛이 남아 있다. 경일식품처럼 전통적인 방식을 통해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있다.

전통식품은 농촌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경우가 많다. 전남 구례의 냉천마을은 최근 집에서 만들어 먹던 '조청'을 상품화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창업기술 시범사업'을 통해서다. 냉천마을의 '냉천 조청 공방'은 집에서 조청을 만들던 18농가가 각각 200만~400만원 정도 투자해서 만들었다.

특히 경일식품은 출하액 기준 2011년 1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엿류 생산기업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기업 틈바구니를 뚫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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