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컷오프)을 이틀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두고 당권 경쟁 구도가 '문재인 대 비문재인'의 대결구도로 양극화되고 있다.
비문(非文) 주자들은 5일 '문재인 때리기'에 나서며 대세론 꺾기에 주력하고, 문재인 후보는 이런 파상적 공세에 맞서 '클린 선거 5계(五戒)'를 선언하고, 단합'통합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른바 '빅2' 중 하나인 박지원 후보는 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각 진보, 중도를 표방한 호남 일각의 신당론들을 거론, "우클릭이든 좌클릭이든 공통점은 어떤 경우에도 친노가 당권을 잡아선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또 "전당대회가 끝나면 4월 보선을 앞두고 시민사회가 우리한테 양보를 요구할 것이고, 통합진보당도 200만 표가 있는데 대선후보는 200만 표가 눈에 아른거리면 좌고우면할 수밖에 없다"며 "당권-대권 분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 만큼 박지원이 당 대표가 돼야 (통진당과의 연대 등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의 출마에 따른 친노 패권 및 대선 유일 후보체제 공고화는 총'대선 패배의 지름길"이라며, "진정으로 당을 살리고 계파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대표 출마를 포기하든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이처럼 비문 측의 협공 수위가 높아지자 문재인 후보는 '노(No) 네거티브 선언'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쟁후보에 대한 인신비방을 하지 않고 지난 일을 트집 잡아 신상을 공격하는 일도 일절 하지 않겠다"며 "비판과 공격을 당하더라도 맞대응하지 않겠다. 정책대결을 통해 상대후보의 좋은 정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페어플레이 원칙으로 전대가 불미스럽거나 혼탁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후보자 간에 오해가 생기면 바로바로 풀고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후보자 간 '핫라인' 구축도 약속했다.
한편 이인영'조경태 후보는 '빅2'인 문재인'박지원 후보를 겨냥해 '새 인물론'을 기치로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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