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일본과 미국을 통해 도입된 근대 스포츠 활동이 큰 변화를 거듭하며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으로 발전한 우리나라 체육은 한동안 엘리트 체육이 학교'사회체육의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스포츠클럽과 동호인 활동 중심의 생활체육이 대세다. 수요는 넘쳐나지만 인프라는 절대 부족한 게 생활체육의 현실이다. 건강과 친목 도모를 위해 '놀고 즐기는' 생활체육의 현장을 들어가 본다.
◆탕! 탕!…스트레스 명중, 속이 뻥!
대구사격장은 도심 외곽인 대구시 북구 문주로 170(금호동 40)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입지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며 좋아한다.
2008년 개장한 대구사격장은 대구시민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사격이란 조심스럽고 접근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사격을 매개로 한 시민 놀이'휴식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이는 시민들이 가까이하는 공간이 되도록 대구시가 꾸준히 운영 보조금을 지원한 덕분이다. 대구시는 공공체육시설의 취지를 살려 사격장 운영을 대구시설공단에 위탁하고 있다.
대구사격장은 사격 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레이사격, 관광권총사격, 10m 공기권총사격, 전투체험, 레이저스크린사격 등 다양한 체험 시설과 숙박 시설, 회의실, 구내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춰 어린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사격을 체험하고 있다. 주중에는 학생들이 체험 활동이나 소풍'수학여행으로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동호회, 기업체, 가족의 모임 활동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사격장에 따르면 이용인원은 최근 수년간 급증하고 있다. 2010년 4만9천483명에서 2011년 6만3천617명, 2012년 10만6천848명, 2013년 16만1천70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용객은 2010년 대비 2013년 327%로 증가했다.
대구사격장은 전국 사격장으로는 유일하게 연중 휴무 없이 운영하며 여름철에는 야간에도 개장한다.
대구사격장 이홍식 소장은 "우리 사격장은 올해 전자표적 설치와 접시방출기 개체 등 시설을 보강해 명품 사격장으로 거듭난다"며 "수익사업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동호인 육성 등 사격 저변 확대와 엘리트 선수 육성, 각종 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문의는 대구사격장 053)312-0000.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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