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빅 5' 병원의 병실료와 각종 검사비가 대구의 대학병원들에 비해 상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1인실 병실료는 대구가 서울보다 적어도 10만원 이상 저렴했고, 초음파 검사료도 서울이 최대 3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요추 MRI 검사도 서울에서 촬영하면 대구보다 최대 23만원을 더 줘야 하고, 수면 내시경은 최대 3배나 서울이 비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 등 336개 기관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 32개 항목을 조사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했다.
대구에서는 4개 대학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곽병원, 구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의료원, 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 등이 포함됐다.
대구와 서울의 병실료 격차는 컸다. 1인실의 경우 경북대병원은 24만2천~34만원, 계명대 동산병원은 23만~26만원이었다. 영남대병원은 22만~31만원, 가장 저렴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4만~20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병원의 1인실이라도 방의 위치나 크기, 의료장비 등의 등급에 따라 병실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 '빅 5' 병원으로 꼽히는 대형병원들의 병실료와는 최대 3배나 차이가 났다. 서울성모병원의 1인실 병실료는 42만8천~44만8천원, 삼성서울병원은 44만4천~44만9천원이었고, 세브란스병원은 18만5천~44만8천원, 서울아산병원은 33만~43만5천원이었다. 같은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의 병실료는 31만6천~40만4천원으로 경북대병원보다 하루 5만6천원을 더 줘야 한다.
수면 내시경 검사 비용도 서울과 대구의 차이가 컸다. 위 내시경의 경우 대구가톨릭대병원이 5만5천원인 데 비해 빅 5 중 가장 저렴한 세브란스병원도 12만2천원으로 2배 이상 비싸다. 갑상선 초음파검사는 경북대병원이 14만1천원인 데 비해 서울아산병원은 18만4천원으로 24%나 격차가 났다. 지역 대학병원 중 가장 저렴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이 12만원이지만 빅 5 중 가장 싼 서울성모병원은 17만4천원이었다.
대장 내시경은 지역 대학병원은 7만6천~8만7천원 수준인 데 비해 서울의 빅 5 병원은 12만2천~15만원으로 최대 2배 이상 가격이 높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