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원 "당대표 되면 대구경북에 비례 4명 할당"

대구시의회서 기자간담회 열어…매일신문 '양심 대구' 기사 읽고 감동

당대표 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사진) 국회의원은 6일 "대구경북의 당 지지율을 10% 올려 정권을 재창출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침 조간신문(매일신문 1면)을 보면서 선량한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시민정신에 존경심을 갖게 됐다. (길거리에 뿌려진 돈을 돌려주는) 기사를 읽고 대구시민의 자존심과 긍지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며 "대구경북에서 당 지지율이 10%만 오르면 대선 승리가 확실한 만큼, 당대표로 선출되면 모든 힘을 다해 (대구경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에서 제안한 석패율 제도 도입이 지역구도 타파에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4년전 원내대표 시절 강력히 추진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석패율 제도가 도입되지 못하더라도 대구경북과 부산, 경남, 울산, 강원 등 6개 지역에 2명씩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할당해 전국정당화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고보조금을 지역위원회에 과감히 배분하고, 30만 정예 당원을 육성하면서 영남 출신 당직자의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28 전당대회는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표를 뽑는 선거"라면서 "당의 귀중한 자산이자 미래인 대선후보는 당권에 올인할 것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문재인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과 관련, 박 의원은 "2012년 6월 원내대표 시절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정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정당 해산은 사법부의 결정이 아닌 국민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월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시민사회단체와 통진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상대로) 후보 단일화 압력이 들어올 것인데, 이들이 200만 표를 갖고 있어 대선후보 당대표는 이를 거절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통진당과의 관계를 확실히 끊기 위해서도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밖에도 당대표가 될 경우 박근혜정부의 남북대화 노력을 적극 돕고 지지할 것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동서화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박 의원은 4차로 확장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88고속도로를 통해 광주로 떠났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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