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원자력발전소(이하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 자연재해 등에 대한 원전 대응능력을 평가한 민간전문가 검증단이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킨스) 47명과 지역주민'전문가'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간검증단 19명이 참여한 전문가검증단은 6일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의 대응능력 평가) 검증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제출했다.
킨스는 월성 1호기가 스트레스테스트 가이드라인의 평가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데 반해 민간검증단은 계속운전 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따라서 15일 열리는 원안위에서 월성 1호기에 대한 재가동 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안위는 킨스의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지난해 10월)와 이번 전문가 검증단 보고서를 토대로 월성1호기 재가동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의견 때문에 원안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제3의 검증단에게 재검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검증을 의뢰할 경우 비용도 비용이지만 재가동 여부 결정이 또다시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높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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