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 오랜만에 꿈틀, 車부품은 엔저 고전

DGB경제硏 2015 전망

올해 대구경북의 섬유'유통업의 경기는 좋아지고 건설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전기'전자업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 기계, 철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GB경제연구소는 7일 지역 산업에 대한 업종별 분석 및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국내외 경제전망과 환율 등의 정보를 활용해 분석한 자료다.

유통과 섬유는 오랜만에 활짝 웃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은 정부의 내수 진작과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에 힘입은 민간소비의 점진적 개선으로 지난해보다는 판매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업은 '원/100엔' 환율의 하락에 따른 범용섬유의 가격경쟁력 약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인한 수출둔화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부터 불황국면이 끝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은 수요산업의 회복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의 공급과잉이 지속돼 업계의 구조조정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정책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 유가급락 등의 간접적 수혜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경기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전자업의 경우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디스플레이 업체의 경기는 개선되지만 스마트폰 생산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화학업은 엔저로 인한 생산과 수출 둔화가 나타나겠으나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기계업 역시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성장과 수익의 의미 있는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생산'수출 각각 3% 내외 증가)

반면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업계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연비 및 환경규제 강화로 관련 부품사들의 매출이 높아질 수 있지만 엔저로 인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가 영향을 미쳐 지난해 경기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가계부채 급증, 과다한 신규 분양에 따른 미분양 우려, 주택 버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업종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덕호 소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경제는 지난해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지역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분야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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